SKY makes Dreams~!!
by 꿈꾸는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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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는길 2
어김없이..올해도 찾아온 가을.

햇살 가득한 길을 걷는 엄마..아버지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이가을..또한번 하늘가는 길을 걸었다.




추석이 지난 어느날..아버진 내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나 죽거들랑...산천에 그냥 뿌려달라고.
죽음이란...
누구나..한번은 걸어가야할길 이라고 여겼지만..갑작스런 아버지의 말씀은.. ...
후...
아버지..그래도 아버지 보고싶을때 찾아갈곳은 있어야자나요...
세상살다가..힘들고 지칠때...엎드려울수있는데는 있어야자나요..

영천...은해사.
봄이면 봄대로...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가을..겨울이면 겨울답게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그곳에..
하루종일..은은한 불경소리가 울려퍼지는 곳.
엄마랑 나는..삼사를 거쳐가는 곳중 하나로  늘 다녀오곤 했던 곳이다.

하루종일 해가 가득하게 드는 돌부처님 앉으신 뒷편 양지바른  자리에..
작은 소나루 한그루..
아버진..그곳에 묻히고싶다 하셨다.
그나무 뿌리에 그냥 묻혀져...그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보고싶다 하셨다.

주변에 소나무 그늘이 커서..너희들 다녀와 놀다가기도 좋겠구나~
영혼이 잇다면...
너희 다녀가는 모습 바라보며..저 소나무처럼 너희곁에  영원히 살아야지...

아버지..
나또한 나이가 들어 저세상 갈날이 온다면...
아버지 처럼 그렇게 그저 순순히..자연으로 돌아가고싶어요.
아버지처럼 그렇게 평화로이 죽음을 얘기하고싶어요.
하지만...너무 빨리는 말고...저나무가 더자라 한뼘이나키가 더 커지면...
아버지 귀여워하시는 찬이만큼이나..키가 커지면...
그때..
천천히..아주 천천히..그렇게 가세요.

아버지 누우실 자리를..의논하고..
돌아서 나오는 길에...
아버진 말없이 내손을 꼭 잡아주셨다.
이제야 마음이 편하다고...해맑게 웃으신다.
평생을..자식위해 모든걸 바치신 분...
그 무거운 어깨를 이제야 내려놓으시려는걸까.
그리곤...
타박타박 앞서서 걸어가신다.

아버지...엄마....
언젠가..내가 아버지 엄마가 가시는 저길을 걸을때가 온다면...
그때도..나는..아버지처럼 그렇게 순하게 내가 갈길을 받아들일수잇게.
세상에 대한..미련..집착...
훌훌 털어버리고...새처럼 자유롭게 내가야할길을 걸어갈수잇게.

어느새..코끝이...찡해도.
가슴한구석이 저려도...
나는...
오늘처럼 평안하고 행복한 길이라면...
언제든..두분과 함께 걸을것이다.

세상 어느길...보다더 아름다운...
어느가을길목...내가 걸었던..
하늘가는길.

Fly To the SKY.


 

 

 

 

 

 

 

 

 

by 꿈꾸는하늘 | 2009/10/20 22:27 | 엄마랑나랑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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